개·폐막식 없고 온라인으로 예매 192편 초청… 상영횟수 확 줄여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되면 취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온라인 개최… 내달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상영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이사장(가운데), 전양준 집행위원장(오른쪽),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가 14일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영화의전당에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공식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일정 연기와 규모 축소 등을 설명하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10월 21∼30일로 연기
부산국제영화제의 주 무대인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 모습. 동아일보DB
개막작으로는 탄자밍(譚家明), 쉬커(徐克), 위안허핑(袁和平), 린링둥(林嶺東), 쉬안화(許鞍華), 훙진바오(洪金寶), 조니 토(두치펑·杜琪峰) 등 홍콩을 대표하는 7명의 감독이 연출한 옴니버스 영화 ‘칠중주: 홍콩 이야기’가 선정됐다. 최근 홍콩 상황을 감안한 작품 선정이다. 폐막작은 이누도 잇신 감독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일본 애니메이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감독 다무라 고타로)가 선정됐다. 여주인공 조제가 바깥세상으로 한발 한발 내디디는 모습에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매년 300편가량 초청됐던 영화는 올해 68개국 192편이 초청됐다. 이들 영화는 영화의전당 5개 스크린에서 편당 1회씩만 상영된다. 예년의 경우 37개 스크린에서 편당 2, 3회씩 상영됐다. 표는 온라인으로만 구입할 수 있고 현장 판매와 매표소는 운영하지 않는다. 예매 일정은 추석 이후에 나온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유지되면 방역 기준에 따라 실내 극장은 50명, 야외 상영관은 100명 미만으로 관객 수도 제한된다. 이럴 경우 모든 작품이 매진된다 해도 관객 수는 1만 명 정도에 그친다. 이는 예년의 2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영화제의 개·폐막식과 레드카펫은 물론 많은 관객이 모일 수 있는 무대 인사, 오픈 토크 등의 야외 행사와 소규모 모임은 진행하지 않는다. 해외 관계자도 초청하지 않으며 영화인들의 네트워킹을 위해 열었던 리셉션과 파티, 부대행사도 모두 취소한다.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아시아프로젝트마켓, 비프 포럼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비대면으로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16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영화제는 비대면으로 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5회째인 이번 영화제는 당초 다음 달 23∼27일 울산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등에서 열 예정이었다.영화제 이사장인 이선호 울주군수는 “비록 올해는 비대면 방식으로 영화제를 열지만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위로와 활력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silent@donga.com·정재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