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에이스’ 류현진(33)의 등판 일정을 놓고 고심 중이다.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 에이스 카드를 꺼내들기 위해서다.
토론토 매체 스포츠넷은 16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는 시즌이 끝나기 전 중요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토론토의 과제를 짚었다. 류현진의 등판 일정이 기사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토론토는 15일 현재 26승20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에 올라 있다. 선두 탬파베이 레이스(30승17패)를 3.5경기 차로 뒤쫓으며 3위 뉴욕 양키스(26승21패)에 반 경기 차 앞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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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매우 높은 편이다. 스포츠넷은 “토론토는 2주 뒤 포스트시즌을 시작한다.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토론토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98.1%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류현진의 등판 일정에 주목했다.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 류현진을 투입하기 위해 남은 정규시즌 등판 일정을 잘 맞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스포츠넷은 “토론토는 류현진이 5일 휴식 후 등판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올 시즌 류현진은 5일 휴식을 취하고 등판한 6경기에서 33⅓이닝을 던지며 37탈삼진, 7볼넷, 평균자책점 2.16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고 소개했다.
문제는 류현진이 5일 휴식 후 등판 일정을 소화할 경우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점이다. 이 경우 류현진은 2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2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을 거쳐 10월2일 와일드카드 결정 3차전에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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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류현진의 등판을 1차전에 맞출 방법도 있다. 남은 정규시즌 2경기 모두 4일 휴식 후 등판하는 것”이라며 “1경기만 4일 휴식 후 등판을 소화한다면 2차전을 책임질 수 있다. 토론토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조기에 확정한다면 마지막 등판을 취소하고 불펜 피칭만 소화한 뒤 1차전에 출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빨리 따낸 뒤 류현진에게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스포츠넷은 마지막으로 “토론토가 어떤 선택을 하든, 류현진의 의사를 존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이 토론토의 에이스로 확실한 대우를 받는 분위기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