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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만에 날개 접은 황새

입력 | 2020-09-09 03:00:00

황선홍 K리그2 대전 감독 사퇴… K리그1 수원 박건하 감독 선임




‘황새’ 황선홍 감독(52·사진)이 프로축구 K리그2 대전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대전 구단은 8일 “황 감독이 6일 부천과의 안방경기(1-0 승리)를 마친 뒤 ‘대전의 목표 달성을 위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사의를 표명해 구단과 상의 끝에 그만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K리그2 9위에 그쳤던 대전은 시즌 뒤 하나금융그룹이 인수하면서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이 됐다. ‘대전 하나시티즌’ 초대 사령탑으로 황 감독을 영입한 구단은 과감한 투자를 통한 K리그2 우승을 선언했지만 8일 현재 선두 제주(승점 35)에 승점 5점 뒤진 3위다. 6일 승리 이전 4경기에서 3무 1패로 부진한 게 결정적인 사퇴 이유가 됐다. 2021년 말까지 2년 계약을 했던 황 감독은 부임 8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주역인 황 감독은 2008년 부산 사령탑에 오른 뒤 포항(2011∼2015년), FC서울(2016∼2018년) 감독을 거쳤다. 2013년 포항에서 K리그 최초로 더블(정규리그, FA컵 우승)을 달성했고 2016년 서울을 정규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황 감독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대전은 강철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운영한다.

K리그1 수원은 박건하 감독(49)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박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2년 12월 말까지다. 박 감독은 1996년 수원 창단 멤버로 입단해 2006년까지 ‘원 클럽 맨’으로 뛰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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