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이병규 30호와 타이기록, 선두 KT 로하스와 3개 차이로 타이틀 따면 구단 사상 최초 기록
LG 외국인 타자 라모스(오른쪽)와 이병규 타격코치가 1일 SK와의 경기 뒤 손가락 세 개를 펴 보이고 있다. 이날 시즌 30호 홈런을 친 라모스는 1999년 이 코치와 함께 LG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 출처 LG 인스타그램
2일 현재 98경기를 치른 가운데 라모스가 구단 역사상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우는 건 시간문제다. 앞서 2000년 외국인 타자 스미스가 35홈런을 치긴 했지만 삼성에서 20홈런을 친 뒤 시즌 도중 LG로 이적해 세운 기록이라 순도 면에서 차이가 있다.
LG의 ‘역대급 외국인 타자’로 평가받기 시작한 라모스가 내친김에 구단 역사상 첫 리그 홈런왕이 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날까지 라모스는 KT 로하스(33홈런)에 이어 홈런 2위를 달리고 있다. 페이스는 라모스가 더 좋다. 라모스는 8월 이후 11홈런을 치며 같은 기간 8홈런을 친 로하스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산술적으로는 올 시즌 44홈런을 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광고 로드중
1일 경기 뒤 라모스는 “이병규 코치님의 성과를 따라갈 수 있어 기쁘다. 내 기록보다는 팀의 승리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LG는 창단 30주년,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의 은퇴 시즌, 류중일 감독의 계약 마지막 해인 올 시즌 26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꿈꾼다. 라모스의 홈런 쇼가 이어질수록 그 꿈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