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불참 대신 온라인 공개행사 코로나로 집에 머무는 소비자 겨냥 초대형 프리미엄 프로젝터 선봬 취향-주거공간 맞춤형 냉장고,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도
삼성전자가 2일 유럽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을 공개했다. 벤저민 브라운 삼성전자 유럽총괄 마케팅 담당 상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바뀐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프리미엄 프로젝터 등 집 안 생활을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제품을 집중 소개했다. 3개 제품을 한번에 충전할 수 있는 무선 충전기 트리오, 그랑데 인공지능(AI) 세탁기·건조기도 함께 소개했다. 삼성전자 제공
이날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프로젝터,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 등 코로나19 사태로 집 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진 소비자를 겨냥한 신제품을 주로 공개했다. 벤저민 브라운 삼성전자 유럽총괄 마케팅 담당 상무는 “삼성전자는 혁신 기술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멈추지 않는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제품을 유럽 소비자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처음 공개한 프리미엄 프로젝터 ‘더 프리미더’는 집 안에서 초고화질(UHD) 4K 해상도로 최대 120인치 혹은 130인치 초대형 화면을 볼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넷플릭스, 유튜브 등을 통해 집 안에서도 영화관에 온 듯한 경험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 밖에도 국내 가전제품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비스포크 냉장고, 그랑데 인공지능(AI) 세탁기·건조기, 3개 제품을 한번에 충전할 수 있는 무선충전기 등을 소개하며 유럽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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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 시간) 개막하는 국제가전전시회 IFA 2020은 코로나19 사태로 행사기간을 절반으로 줄이고, 관람객 수도 1000명으로 제한하는 등 축소 개최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LG전자뿐만 아니라 미국 월풀, 중국 화웨이 등 50여 개국 1900여 개 글로벌 가전제품 업체가 참여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참여 기업이 700여 곳으로 줄었고 이마저도 중국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업계 최대 규모인 1만72m²(약 3052평) 공간에 ‘삼성 타운’을 조성해 관람객을 맞았었다.
가전제품업계 관계자는 “올해 IFA 2020은 일반 관람객을 위한 전시부스는 사실상 운영되지 않고 B2B(기업 간 거래) 관련 소규모 전시공간만 마련될 예정”이라며 “중국 기업을 제외한 해외 유명 기업이 연이어 불참을 선언하는 등 IFA 주목도가 떨어져 각 기업이 자체 온라인 행사를 통해 신제품을 공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