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0대 '패닉 바잉' 달래기 위한 조치 "'내 집 생긴다' 기대만으로 불안 진정" "8·4 대책 한 달, 시장 안정 효과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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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에 사전청약 하기로 한 3만 가구 물량에 대한 대상 지역을 다음 주 공개할 예정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열린 부동산시장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내년 사전분양 3만호의 분양 대상지와 분양 일정을 다음주 관계장관회의에서 확정해 알려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전청약제도는 본 청약 1~2년 전에 미리 입주자를 선정하는 제도다. 사전 청약 당첨자는 본 청약이 실시될 때까지 자격 요건만 유지하면 본청약에서 당첨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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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내년에 사전청약 하기로 한 물량 3만가구에 대한 일정과 대상지역을 확정해 다음주 중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8·4 대책 중 공급 규모가 가장 큰 노원구 공릉동 태릉골프장(83만㎡) 1만 가구도 포함될 전망이다.
정부가 이처럼 사전청약 일정을 서둘러 발표하는 것은 청약 시장에서 소외되며 ‘패닉 바잉’(공황 구매)을 불러일으켰던 30대를 달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홍남기 부총리는 “정부는 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청약에 당첨돼 수년 내 입주가 가능한 내 집이 생긴다는 기대만으로도 실수요자 분들의 주거 불안을 덜고 매매수요가 완화돼 시장 불안이 진정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영끌해서 집을 사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인지, 아니면 앞으로 서울·신도시에 공급될 물량을 생각해 봤을 때 조금 기다렸다가 적정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매수를 하는 것이, 분양을 받는 것이 좋을 것인지 생각을 해보셔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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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부총리는 “투기수요 근절을 위한 법·제도가 구축되고 8·4 공급대책 등 전례 없던 종합 정책패키지를 마련한지 한 달여가 지나면서 시장 안정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1%에 그쳤고 특히 강남 4구는 3주 연속 0.0%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멈췄다는 설명이다.
전세시장의 경우에도 임대차 3법 시행 전 미리 전세가격을 올리거나, 신규 전월세 입주 수요를 중심으로 상승하기도 했지만 8월 첫째 주부터는 3주 연속으로 상승폭이 감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홍 부총리는 “특히 임대차 3법이 본격 정착되고 월차임전환율 조정(4→2.5%) 등 보완방안이 시행되면 전월세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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