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염 전담 의료진과 40년 인연 도쿄대 최근 의료사고도 고려한듯
먼저 아베 총리와 게이오대 의료진 간의 40년 가까운 인연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31일 한일 소식통과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고베제강에 다니던 20대 중반 오랫동안 복통이 가라앉지 않아 회사 병원을 찾았다가 대장염 치료에 권위가 있는 게이오대병원을 소개받았다. 아베 총리는 이때 소화기내과 전문의인 히비 도시후미(日比紀文) 전 교수를 만났다. 히비 전 교수는 2013년 3월 말 게이오대를 정년퇴임하기 전까지 ‘정치인 아베’의 궤양성대장염 치료를 도맡았다.
아베 총리가 1차 집권 당시인 2007년 1월 유럽 순방길에 나섰을 때도 돌발 사태에 대비해 히비 전 교수도 동행했다. 아베 총리의 공관과 사저 등을 방문해 진찰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은 히비 전 교수의 제자 3명이 아베 총리의 치료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대 출신의 한 의사는 31일 동아일보에 “히비 전 교수는 소화기내과 의료진 중 일본 내 최고 수준”이라며 “도쿄대도 이 분야의 치료를 따라갈 수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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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