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삭, 9월2일~3일 제주도·부산 해상 지나 "아직 멀리 떨어져 있어 경로 변동성 크다" "동쪽으로 더 빠지면서 대합해협 갈 수도" 태풍 범위 커 우리나라 스쳐도 영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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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인근에서 발생한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다음 달 2일과 3일 제주도·부산 부근 해상을 지나는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마이삭이 한반도에 상륙하지 않고 대한해협 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오전 10시 기상청이 발표한 태풍정보에 따르면 마이삭은 오는 9월2일 오전 9시 제주도 서귀포 남쪽 약 290㎞ 부근 해상을 지난다. 이후 이튿날인 3일 부산 북동쪽 약 170㎞ 부근 해상을 지나며 동쪽으로 향한다.
제주도 해상을 지날 때 마이삭의 강풍반경은 400㎞, 폭풍반경은 150㎞로 전망됐다. 부산 인근 해상을 지날 때 강풍반경은 380㎞, 폭풍반경은 120㎞다. 강풍반경은 태풍의 중심부로부터 초속 15m의 바람이 부는 반경이고, 폭풍반경은 그보다 강한 초속 25m의 바람이 부는 반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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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직 태풍 마이삭의 위치가 우리나라와는 많이 떨어져 있어 진로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 현재 마이삭은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970㎞ 부근 해상을 이동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 태풍이 동쪽으로 빠지면서 대한해협으로 향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대한해협은 한국과 일본 열도의 규슈 사이에 있는 해협이다.
이 관계자는 “마이삭의 이동경로가 더 동쪽으로 가면, 우리나라 경남해안을 스치든지 아예 상륙 못할 수도 있다”면서 “현재까지는 변할 확률이 더 크다”고 전했다.
하지만 태풍 자체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스치더라도 어느 정도의 영향을 줄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 경로의 변동성이 아직 크기 때문에 기상정보 등을 자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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