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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소규모 집단 감염 형태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교회 요양원 목욕탕 등 일상 생활을 하는 공간에서도 새로운 감염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어 코로나19 방역이 장기전으로 접어들 가능성도 높다.
●교회 발 집단감염 또 발생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발 누적 확진자는 28일 낮 12시 기준으로 970명을 넘었다. 이후 인천 광주 등에서 교회 발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빛가온교회에서는 하루동안 확진자 21명이 나왔다. 노원구청은 “16~18일 예배를 본 교인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재난 문자를 이날 오전 11시 반경 발송했다.노원구와 방역당국은 16일 예배에 참석한 40대 남성 교인 A 씨를 최초 확진자로 보고 이 남성의 정확한 동선을 추적하고 있다. A 씨가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70대 아버지와 90대 할머니가 24일과 25일 각각 확진됐다. 두 사람 역시 이 교회 교인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사람이 755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이들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하고 있다. 노원구 관계자는 “A 씨가 감염된 경로에 대해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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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교에서는 19~26일 소규모 기도 모임이 여러 차례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기도 모임에 참석한 사람은 B 씨를 포함해 모두 17명이다. 확진자 10명을 제외한 7명은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동작구 관계자는 “17명이 한꺼번에 기도모임에 참석한 것이 아니라, 소규모로 나눠서 참석한 것으로 안다”며 “구체적으로 몇 명씩 모였고, 몇 차례 열렸는지에 대해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여성 세신사, 1500명 접촉
경기 남양주시에서는 한 건물에 입주한 요양원 2곳에서 입소자와 직원 등 18명이 집단 감염됐다. 50대 여성 간호 조무사가 27일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어 입소자 13명과 직원 4명이 다음 날 추가로 확진됐다. 이 건물은 요양원만 8곳이 있고, 찜질방과 어린이 수영장, 음식점 등 감염에 취약한 고령층과 어린 아이들의 방문이 잦아 추가 감염 가능성이 높다. 방역당국은 이 건물에 대해 코호트(동일 집단) 격리를 했다. 요양원 8곳의 입소자와 직원 등 205명의 검체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부산 해운대온천센터에서도 여성 세신사 1명이 27일 확진됐다. 다음 날 동료 1명이 추가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 세신사는 마스크 없이 1500여 명과 접촉한 것으로 추정돼 집단 감염 우려가 나온다.
먼저 확진된 세신사는 15일 전남 순천에서 가족 모임을 했고, 이곳에서 서울 성북구 확진자와 접촉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모임을 다녀온 뒤 16~24일 중 18일과 22일을 제외한 7일을 이 온천센터에서 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세신사가 18일부터 감염 증상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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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화성=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