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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삼아 시니어 뛴 미컬슨, 가볍게 5억 챙겼다

입력 | 2020-08-28 03:00:00

페덱스컵 PO 2차전 좌절되자, 내달 US오픈 준비도 겸해
챔피언스투어 첫 출전해 우승… 54홀 22언더 최저타 타이 기록
50세에 드라이버 평균 324야드, 세번째 출전 최경주는 첫 ‘톱10’




필 미컬슨이 27일 챔피언스투어 찰스 슈와브 시리즈 앳오자크스 내셔널 대회 우승 트로피를 만지며 환하게 웃고 있다. 미컬슨은 역대 20번째로 챔피언스투어 데뷔전 우승자가 됐다. 사진 출처 필 미컬슨 트위터

최경주

352야드(약 321m) 거리의 5번홀(파4). 필 미컬슨(50·미국)이 드라이버를 힘껏 휘두르자 공은 그대로 날아가 그린에 안착했다. 파4 홀에서 ‘원온’에 성공한 것이다. 퍼팅 역시 환상적이었다. 홀과 약 10m 떨어진 다소 먼 곳에 공이 위치했지만 단 한 번의 퍼트로 이글을 잡아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호령하던 미컬슨에게 처음 출전한 챔피언스투어는 좁기만 했을까. 만 50세 이상이 출전하는 무대에 처음 올라 우승컵까지 차지했다. 챔피언스투어 데뷔전 우승은 역대 20번째다.

미컬슨은 27일 미국 미주리주 리지데일의 오자크스 내셔널(파71)에서 열린 챔피언스투어 찰스 슈와브 시리즈 앳 오자크스 내셔널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22언더파 191타를 적어낸 그는 2위 팀 퍼트로빅(54·미국·18언더파 195타)을 4타 차로 넉넉히 따돌리며 우승상금 45만 달러(약 5억3000만 원)를 손에 쥐게 됐다. 미컬슨은 “옛 동료들을 다시 만나 즐거웠다”며 “출발을 잘해서 기분이 좋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미컬슨은 지난주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인 노던 트러스트 오픈에서 컷오프되면서 이번 주 플레이오프 2차전 진출에 실패하자 다음 달 열리는 메이저대회 US오픈 대비 차원에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PGA투어에서 젊은 선수들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 미컬슨은 3라운드 내내 압도적인 기량을 발휘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모든 라운드에서 1위를 한 것)’ 우승을 달성했다. 앞으로 PGA투어와 챔피언스투어를 병행할 계획인 미컬슨은 1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쳤고, 대회 평균 323.7야드의 드라이버샷을 날렸다. 미컬슨이 기록한 22언더파 191타는 챔피언스투어 54홀 최저타 타이 기록이다. 이전까지 54홀 191타를 기록한 선수는 모두 5명이었고, 2013년 로코 미디어트(58·미국)가 가장 최근에 기록했다.

최경주(50)는 챔피언스투어 출전 세 번째 만에 ‘톱10’에 진입했다. 최경주는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치며 최종 합계 13언더파 200타로 공동 7위에 자리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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