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대신 귀리 호두 등서 추출액체 넣어… 고소한 맛에 곡물 풍미 더해 시너지효과 코로나 시대 ‘건강한 먹거리’로 인기몰이
우유 대신 두유, 귀리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음료를 넣어 만든 ‘비건 라 테’인 딸기라테(왼쪽 사진)와 달고나라테. 사진 출처 인스타그램 y__meeks, vg.soulbaking
우유를 잘 소화시키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두유를 선택할 수 있게 한 카페는 이전에도 드물지 않게 있었다. 스타벅스, 폴바셋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도 우유 대신 두유를 넣은 음료를 선택할 수 있었다. 우유에 함유된 젖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가 부족해 설사 같은 증상을 보이는 유당불내증(乳糖不耐症)이 있는 이들이 많다. 특히 한국인 4명 중 3명은 이 증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을 정도다.
두유 정도로 한정됐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식물성 우유’의 범위가 훨씬 넓어지고 대중화됐다. 귀리나 아몬드, 퀴노아같이 영양성분이 많아 이른바 ‘슈퍼푸드’로 알려진 재료뿐 아니라 쌀, 코코넛을 비롯해 다양한 원료에서 추출한 식물성 음료가 각광받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식물성 우유는 지방이나 탄수화물 함량이 낮아 소화가 잘되고 칼로리도 낮은 데다 비타민 같은 영양소도 풍부하다. 맛은 우유보다 더 고소하고 곡물 특유의 풍미가 더해져서 음료에 시너지 효과를 주기도 한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