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녀 이어 장남 조현식 부회장도 ‘차남 승계’ 조양래 회장에 반기 한정후견 신청 동참 뜻 밝혀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50·사진)은 25일 법무법인 원을 통해 “(부친인) 조양래 회장의 최근 결정들이 조 회장 주변 사람들로부터 제공된, 사실과 다른 정보에 근거한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이 있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조 회장(83)은 6월 26일 차남인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사장(48)에게 자신이 보유한 지분(23.59%)을 모두 매각했다. 그러자 지난달 30일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54)이 서울가정법원에 한정후견 개시 심판청구를 접수시켰다. 아버지의 사무처리 능력이 부족하다고 의심한 것이다. 조 회장은 접수 다음 날 기자들에게 공개한 메일을 통해 조 사장으로 경영권을 넘긴 건 온전한 자신의 판단임을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조 부회장은 입장문 발표에 이어 한정후견 개시 심판청구에도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서형석 skytree08@donga.com·유원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