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제청 요구한 靑 겨냥 “독립 지킬 인물 제청하는게 책무” 사실상 공개 반대… 갈등 커질듯
최 원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청와대에서 (제청 요청을) 했는데 제청이 안 되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자 “제가 추천했던 사람 때문에 지연되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답했다.
앞서 최 원장은 감사위원 후보로 판사 시절 함께 근무한 현직 판사 A 씨를 감사위원으로 추천했지만 청와대는 다주택 문제 등으로 부적합 판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대신 최 원장에게 김 전 차관 제청을 요구했으나 최 원장은 ‘친여 인사’라는 이유로 수차례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고 로드중
이에 최 원장은 작심한 듯 마스크를 벗고 “(감사위원을) 감사원장의 제청에 의해서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도록 돼 있는 헌법의 조항은 감사원장에게 감사원의 적극적인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킬 수 있는 인물을 제청하라는 감사원장에게 주어진 헌법상 책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저에게 맡겨진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 원장이 김 전 차관에 대한 반대 의사를 거듭 밝히며 감사위원 인선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김종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이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되면서 공석이 된 사무총장 자리와 감사위원의 인선이 같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인선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지는 않다”며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김 전 차관에 대한 인선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르면 9월 초 발표 예정인 월성원전 1호기 조기 폐쇄에 대한 감사보고서 결과에 따라 감사원과 당청 간 충돌이 격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최 원장이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계획에 대해 “대선에서 41%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과제를 지지하는 이들이) 과연 국민의 대다수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발언한 것을 두고 일부 민주당 의원은 “대선 불복 아니냐”며 사퇴를 종용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감사보고서가 나오기 전에 최 원장을 공격하는 모양새는 좋지 않아 당분간은 대응을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도 “보고서 결과가 합당하지 않다면 최 원장에 대한 비판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