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시작된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불로 22일까지 100만 에이커(약 4046㎢)의 산림이 소실됐다고 NBC뉴스 등이 전했다. 서울 면적(605㎢)의 6배가 넘는 면적이 불타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피해가 심한 곳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산불 진화 경험이 풍부한 캐나다와 호주에도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섭씨 40도 이상의 폭염으로 진화 작업이 더뎌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와인 주산지로 유명한 나파 카운티를 중심으로 번진 이번 산불은 2018년에 멘도시노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에 이어 캘리포니아주 역사상 두 번째로 피해가 큰 산불이다. 이번 화재로 현재까지 6명이 숨졌고 43명이 다쳤으며 최소 700채의 건물이 불탔다. 주 정부는 최소 10만 명의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피해가 심각한 나파, 소노마, 욜로 등 7개 카운티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연방정부 차원의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이 돈은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개인 및 사업장에 임시 거처를 제공하고 주택 수리비를 지원하는 데 쓰인다.
임보미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