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4시 기준 태풍 바비 예상 진로(기상청 제공) © 뉴스1
22일 오전 타이완 타이베이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현재 진로를 밟을 경우 제주 서부를 밟은 뒤 전남 진도, 충남 서산, 인천 등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런 내용을 23일 오전 4시 발표한 김대준 태풍예보관 명의 ‘기상청 태풍정보 제8-4호’를 통해 밝혔다.
태풍은 이날 3시 기준 타이완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210㎞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최대풍속은 초속 24㎧로 시속으로 환산하면 86㎞/h에 해당한다. 강풍반경은 230㎞, 북쪽으로 시간당 7㎞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23일 오후 3시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350㎞ 부근 해상에 도달한 태풍 바비는 26일 제주를 지나친 뒤 27일 오전 3시 목포 북북서쪽 약 20㎞ 부근 해상을 지난 뒤 이튿날인 28일 북한을 관통해 내륙 영향권에서 벗어난다. 26일 오전 ‘매우 강’ 수준까지 성장한 태풍 바비는 내륙에 본격 영향을 줄 27일에는 ‘강’ 수준 강도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태풍 상세정보 최근접 예상 위치에 따르면 태풍은 제주 서귀포 서부를 밟으면서 직접 타격을 준 뒤 바다를 건너 전남 진도를 관통하고 이후 태안반도와 인천 앞바다를 거쳐서 북한지역으로 이동한다. 이때 강풍반경은 300㎞ 가량 될 것으로 보여, 사실상 우리나라는 울릉도와 독도 등을 제외한 전역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태풍 영향이 큰 위험반원에 우리 나라가 들게 되면서 바비는 태풍 강도와 동반 강수량에 따라 우리나라에 큰 타격을 줄 수도 있다.
기상청은 “태풍의 이동속도와 강도, 이동경로가 수시로 변경될 수 있다”면서도 “매우 강한 바람과 매우 많은 비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비는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베트남 북부지방에 위치한 산맥의 이름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