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역전 결승타’ 이대호 “박진형·구승민·김원중 고맙다”

입력 | 2020-08-20 22:56:00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3차전에서 역전 결승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 뉴스1


역전 결승타를 터뜨린 롯데 자이언츠의 ‘4번타자’ 이대호가 팀 불펜 투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대호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3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롯데의 6-5 재역전승을 이끈 활약이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안타성 타구가 우익수 박건우의 다이빙 캐치에 걸리는 불운을 겪은 이대호는 3회초 1사 3루 찬스에서 내야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이대호의 방망이가 빛난 순간은 4-5로 뒤진 9회초 무사 2,3루 찬스였다. 이대호는 두산의 필승맨 홍건희를 상대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6-5 리드를 팀에 안겼다.

8회말 등판해 한 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했던 김원중이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이번에는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이대호는 “일단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불펜 투수 (박)진형이, (구)승민이, (김)원중이가 요즘 팀 사정상 많이 던지고 있는데 열심히 던져줘서 고맙다”고 후배들의 이름을 읊었다.

결승타 상황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타점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2루 땅볼이 가장 좋다는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변화구가 잘 걸렸다”고 설명했다.

“감독님이 체력 안배를 많이 해주신다. 오늘도 (부산에서 출발해) 새벽 3시에 도착했는데, 최대한 늦게 나와서 운동할 수 있도록 해주셨다”고 허문회 감독을 향한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최근 덕아웃에서 웃는 얼굴을 자주 보여주는 이대호다. 과거 무서운 선배의 이미지와는 달라진 모습.

이에 대해 이대호는 “이제는 후배들에게 뭐라고 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한다”며 “감독님도 분위기에서는 어떤 팀에도 뒤지지 말자고 하신다. 인상쓰고 하는 것보다 웃으면서 하는 게 더 즐겁다. 지고 있을 대 웃는 것도 승부욕이 없어서가 아니라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라고 말하며 취재진에게도 몇 차례 미소를 보여줬다.

한편 허문회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지를 보여준 대단한 승부였다”고 칭찬 메시지를 전했다.


(서울=뉴스1)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