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 박주민, 이낙연 후보(왼쪽부터)가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에 출연, 방송토론회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8.18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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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도전한 김부겸 전 의원이 29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선거 일정 중지를 요청했다. 이낙연 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31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간 만큼 전당대회 날짜를 뒤로 미뤄야 한다는 사실상의 전대 연기 요청이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 후보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박주민, 이낙연 후보와 토론하고 있다. 2020.8.18/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실제로 이 의원의 자가격리로 인해 이날 오후 예정됐던 당 대표 후보자들의 토론회도 취소됐다. 전날 충청권 토론회에 이어 두 번째 취소다. 대신 민홍철 선관위원장은 “22일 수도권 합동연설회는 계획대로 라이브 생중계로 진행한다”며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당 유튜브 등을 통한 화상 토론회를 추가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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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초 예정대로 29일 전대가 열린다면 당 대표 당선자가 현장에 없는 전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 의원의 자가격리가 31일까지기 때문에 이 의원은 전대 현장에 참석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이번 전대를 둘러싼 온갖 우여곡절로 인해 애초 당이 기대했던 지지율 반등 등 ‘컨벤션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는 관측이다. 여권 관계자는 “이번에는 단순한 당 대표 선거를 뛰어넘는 사실상 대권 후보들 간 ‘빅매치’였는데 코로나19와 수해 등 외부 요인들이 이어지면서 일반 국민들의 관심이 사그러들었다”며 “대형 이벤트가 되지 못하면서 자연스레 지지율 반등효과도 어렵게 됐다”고 했다.
한편 사흘째 자택 격리 중인 이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저를 걱정하시는 분들이 전화를 주신다. 오랜만에 쉬어서 몸은 편한하지만 마음은 편치 못하다”고 근황을 알렸다. 박주민 의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박 의원은 “100분 토론이 취소돼 많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날 저녁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1인 100분 토론’을 진행했다.
김지 현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