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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의 ‘작은 사치’… 특급 호텔가 ‘여름 디저트’ 열전

입력 | 2020-08-21 03:00:00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의 ‘복숭아빙수’.

“빙수는 아무리 먹어도 질려본 적이 없다는 거야.
바다를 보면서 먹으면 사치스럽기까지 해.”

요시모토 바나나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도요시마 게이스케 감독의 영화
‘바다의 뚜껑’에서 주인공 ‘마리’는 고향에 돌아와 빙수가게를 여는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질리지 않는, 사치스럽기까지 한. 긴 장마를 뚫고 더위가 뒤늦게 찾아왔다.
빙수는 여름을 대표하는 디저트다.
2008년 제주신라호텔이 망고빙수를 처음 만들었을 때 사람들은 “왜 그 돈 주고 빙수를 먹냐”고 했다.
지금은 줄을 서야 맛볼 수 있는 인기 상품이 됐다.
신라호텔뿐만 아니라 여러 고급 호텔들이 그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형형색색의 화사한 과일이 잔뜩 쌓인 빙수 한 입은 처진 몸과 마음을 더없이 청량하게 만들어준다.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고, 비록 바다가 보이는 곳이 아니라도 ‘나만의 작은 사치’를 누리게 해 준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서머 리프레시 애프터눈 세트’.

여름의 끝자락, 내년으로 미루기만은 아쉬운 여름 디저트들을 Q가 들여다봤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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