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硏 50주년 행사서 밝혀 레이저 요격무기 등 첨단기술 공개… 드론 잡는 EMP발사기도 선보여
정경두 국방부 장관. 2020.7.27/뉴스1 © News1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5일 “우리 군은 극초음속 미사일 등의 기술 개발을 가속화해 미사일 전력을 더욱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정 장관은 이날 대전에서 열린 국방과학연구소(ADD) 창설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 장관이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 개발 사실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미국, 중국, 일본 등 한반도 주변국들의 극초음속 미사일 능력을 고려해 우리 군의 대응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ADD는 6일로 창설 50주년을 맞는다.
앞서 ADD는 3일 충남 태안 안흥시험장에서 ‘미래무기 합동시연 및 전시행사’를 열고 핵심적으로 연구 개발하고 있는 무기들을 선보였다. 지난해부터 ADD가 2023년 전력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레이저 요격 무기에 시선이 집중됐다. ADD는 지난해 9월 개발한 레이저 요격 장치를 활용해 3km 이내에서 10kW 및 20kW 출력으로 레이저빔을 쏴 무인기를 격추시키는 영상을 선보였다. ADD 측은 철판으로 만든 로켓 모형이 이 레이저빔을 맞고 관통된 모습도 공개했다. ADD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레이저빔 생성 기술 수준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고 미국과의 기술 격차도 1∼2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