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작가가 동시집 ‘얼빠진 구구단’을 출간했다.
저자는 평소 “아이들이 봄을 닮았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아이들의 모습과 행동이, 연초록 잎들이 하루가 다르게 푸르게 변해가는 봄을 닮았기 때문이다. 어른처럼 머리를 굴리지 않고 자기감정이나 생각을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원초적인 모습 그대로 고스란히 표현하는 아이들의 행동이 꼭 원석과 같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 원석을 반짝반짝 빛나게 다듬으며 예쁘고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 감성 세공자로서의 역할을 이번 동시집 ‘얼빠진 구구단’에서 구현했다. 저자는 아이들을 가르친다. 다양한 특성을 가진 아이들을 대하면서 아이들 개개인의 독특한 정신세계를 경험한다. 3차원과 4차원을 오가는 ‘아이들의 엉뚱 발랄한 세계’에서 저자는 언어 마술사가 되어간다.
저자 이정희는 계간 ‘한국작가’로 2005년 시 부문으로 등단해 그동안 여러 공모전에 입상을 했다. 학교 국어교사로 쌓아온 경험을 펜으로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저서로는 시집 ‘자색목도리’ ‘꽃으로 살라시면’ ‘나이테’ ‘달빛 소나타’ 사투리 시, 산문집 ‘도시 지렁이의 노래’, 수필집 ‘문풍지의 노래’가 있다.
박서연 기자 sy00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