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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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반년이 지난 가운데, 방역 최전선에서 뛰고 있는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6개월을 ‘마라톤’에 비유했다.
정 본부장은 20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6개월에 대한 소회를 묻자 “6개월이라고 큰 의미를 두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마라톤을 뛰는데 10km 정도 오지 않았나 한다. 그런데 그 10km를 100m 달리기(하듯이) 전력 질주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좀 더 장기전에 대비해 지속 가능하고 효율적인 대응 시스템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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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본부장은 “아무래도 대구 신천지 사건이 큰 충격이었다”며 “대응 체계를 준비 중인 단계에서 대규모 유행을 맞았기 때문에 굉장히 큰 혼란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특히 많은 어르신께서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하고, 응급실에서 사망하는 사례들도 나와 그때가 가장 위기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다행히 생활치료센터와 전국에 있는 보건·의료인들이 자발적으로 의료 대응을 해줘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며 “다시 한번 협조해주신 많은 의료인과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주신 대구·경북 시민들을 비롯한 국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장기적인 대응 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와의) 장기전은 불가피하다. 어떻게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장기 대응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개인적 방역과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사회적 방역, 그리고 역학조사·환자 관리·검사 등 역학적 대응 체계를 정비하는 이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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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1월 20일부터 이달 17일까지 발생한 누적 확진자 1만 3672명을 분석한 결과, 연령별로는 20대 확진자가 3517명(25.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2425명(17.7%), 40대 1805명(13.2%), 60대 1781명(13.0%)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7646명(56%), 남성이 6026명(44%)이다. 또한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국내 감염이 85.3%를 차지했으며 해외유입이 14.7%이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