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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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워킹맘의 비애를 절감했다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7살짜리 아들을 두고 있는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10년은 늙은 것 같다”며 피, 땀, 눈물에 젖은 채 국회에 지각한 사연을 소개했다.
이 의원은 “아이 유치원이 9시 등원으로 앞당겨 데려다주고 8시50분 출발하면 아슬하지만 본회의(10시 시작) 맞춰 들어가겠다는 계획으로 오늘 아침 아이 등교를 맡았다”고 했다. 이날 국회에선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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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아이에게) 밥 그만 먹고 가자고 하니 ‘나쁜엄마’ 라며 울어대 아이도 울고 나도 울었다”면서 “가까스로 챙겨 집을 나선 것이 9시였지만 아이 우산만 챙겨 나오는 바람에 여의도 본회의 교복 정장과 드리이로 말린 뽕머리는 비에 젖고 땀에 젖었다”고 했다.
이어 이 의원은 “가까스로 유치원에 도착하자 그제서야 ‘유치원 가방’을 두고 온 것을 발견, ‘멘붕’이라는 말로도 표현이 안됐다”며 머리속이 하얗게 비어 버렸던 당시 상황을 설명한 뒤 “가방을 챙겨 다시 (아이를) 유치원에 넣어주고 돌아서니 비,땀, 눈물(에 젖어) 온 몸이 울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비 맞은 생쥐 몰골로 넋빠져 들어온 정신없는 의원을 보더라도 양해 부탁드린다”며 동료 의원들에게 부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