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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백의종군” 당대표 불출마 선언…이낙연·김부겸·우원식 3파전

입력 | 2020-07-03 14:20:00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7.3/뉴스1


친문(친문재인)그룹 핵심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8월 예정된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홍 의원은 3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의견을 두루 경청하며 제가 어떤 입장을 가져야 할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이번 당대표 선거에 나서지 않고 백의종군하는 게 맞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어려움과 고통은 앞으로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상황에 지난 4월 국민들이 민주당에 큰 책임감을 부여해주셨다”며 “국민들께서 민주당에 부여한 과제는 코로나에 따른 경제적 위기를 포함한 국난 극복과 한반도 평화의 실질적 진전을 바탕으로 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 숙명인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전당대회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의 소중한 디딤돌이 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당초 홍 의원은 여의도 인근에 상황실을 마련하고 범여권 인사들을 두루 만나는 등 당권 도전 의지를 보였으나 돌연 입장을 바꿨다.

이에따라 민주당의 당권 레이스는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우원식 의원의 3자 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오는 7일, 김 전 의원은 오는 9일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