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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어린이집서 30여 명 식중독 의심 증상…‘살모넬라균’ 검출

입력 | 2020-07-01 21:37:00

© News1 DB


60여 명이 식중독에 집단 감염된 경기 안산의 한 유치원에 이어 부산에 있는 어린이집에서도 원생 30여 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시는 “연제구에 있는 A어린이집에 다니는 원생 34명이 최근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해당 어린이집에 다니는 자녀를 둔 몇몇 학부모가 지난달 29일 보건소 등에 “식중독에 걸린 것 같다”며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원아들은 26일부터 고열과 복통 등으로 호소했으며, 5명이 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처음 입원한 원아들은 별다른 식중독 관련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30일 같은 어린이집 원아 10명이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또 다시 입원했다. 이들 가운데 3명의 검체에서 식중독을 유발하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른바 ‘햄버거 병’(용혈성요독증후군·HUS) 관련 대장균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 보건당국은 원생 13명과 조리담당자 1명 등 14명의 검체를 추가 수거해 시 산하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한 검사를 의뢰했다. A어린이집에 등록된 원아는 모두 120명 안팎이다. 시 관계자는 “정확한 발병 이유를 확인하고 있으며, 7월에 유치원 및 어린이집 등의 집단급식소를 전수 점검할 계획”이라 말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