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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오늘은 아직 잠잠…靑 “몰상식한 행위” 반응에 멈칫?

입력 | 2020-06-18 13:27:00

北 관영매체 오전 잠잠…대남 비난 담화 등 없어
관계당국 "예의주시"…소규모 병력 이동만 관측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9·19 군사합의 파기 가능성 언급 이후, 약 2주 동안 남북간 긴장이 고조된 상태에서 속전속결로 공동연락사무소까지 폭파했던 북한이 18일 오전 공식적인 대남·대적 메시지를 드러내지 않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튿날인 지난 17일 오전 북한은 김여정 제1부부장 담화,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발표, 장금철 통일전선부장 담화, 조선중앙통신 대남 비난 논평, 우리 정부의 특사파견 비난 보도 등을 통해 전방위적으로 ‘말폭탄’을 쏟아냈다.

이에 국방부는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금강산관광지구·개성공업지구 부대 전개와 철수된 민경초소(감시초소·GP) 재진출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실제 행동에 옮겨질 경우 북측은 반드시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하고 나섰다.

청와대도 김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메시지에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낸 것에 대해 강한 비판으로 대응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김 제1부부장에 대해 “매우 무례한 어조로 폄훼한 것은 몰상식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되고 북한군의 군사행동이 예고된 상황에서 남북이 ‘말폭탄’까지 주고받았지만, 북한은 이날 오전까지 우리 정부의 입장에 대해 담화나 보도 등을 통해 직접적으로 재반박하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북한이 지난 17일 우리 정부의 공동연락사무소 기습 폭파 유감 표명 및 항의에 대해 “적반하장 격”이라며 “입 부리를 함부로 놀리지 말라”고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조용한 모습이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오전 유럽연합(EU)이 연락사무소 파괴 등 긴장 고조 행위를 자제하라고 촉구한 것에 대해 반발하는 내용의 김선경 북한 외무성 유럽담당 부상 명의 담화를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 역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가 ‘통쾌했다’는 식의 북한 주민 반응을 통해 대남 전단 살포 참여를 독려하는데 지면을 할애했으며, 정세론 해설을 통해 군의 자제력이 한계를 넘었다며 위협하는 정도였다.

신문은 정세론 해설에서 “앞으로 연속 터져나올 정의의 폭음은 사태의 진전 추이를 놓고 제 나름대로 떠들어대는 자들의 상상을 훨씬 뛰여넘는 것으로 될 수도 있다”며 “그만큼 지금 우리의 민심은 격앙될대로 격앙되어 있으며 우리 군대의 자제력은 한계를 넘어섰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속도 조절’에 나섰다는 관측도 있지만, 당장 오후나 늦은 밤 다시 담화 등을 통해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있다. 국방부와 통일부 등 관계부처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숨을 고르며 북한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북한군의 소수 병력 이동이 관측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지도발에 나서는 구체적인 움직임까지는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 상황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특이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