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북한의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로인해 침묵에 휩싸인 서울 영등포구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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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입주기업들은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가 폭파됐다는 소식에 말을 잇지 못하면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는 16일 남북연락사무소가 폭파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직후 뉴스1과 만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는 9·19 평양공동선언을 안 지키겠다는 의미”라며 “상황이 심각하게 가는 것 같다. 북측이 말을 뱉으면 실행에 옮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 심정이 좋진 않지만 그래도 더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싶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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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북한은 이날 오후 2시50분께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금강산기업협회 등 단체들은 전날(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대북전단 살포 금지 및 4대 공동선언 비준 동의’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Δ남북협력을 망치는 대북 전단 살포 중단 Δ대북 전단 살포 금지법 즉각 제정 Δ6·15 공동선언, 10·4 공동선언, 4·27 판문점선언, 9·19 평양공동선언 즉시 이행 Δ남북정상 간 4대 공동선언 비준 등을 요구했다.
정경수 금강산기업협회 회장은 “탈북자 몇 명의 밥벌이 ‘삐라’ 놀음에 밥 걱정을 하게 됐다”며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항을 지키려는 노력을 조금이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북전단 살포라는 대북 적대행위를 단호히 법 집행으로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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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위원장은 정부가 남북정상이 합의한 공동선언을 이행하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이번 탈북자 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는 정부가 4·27 판문점선언과 9.19 공동선언을 이행하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며 “두 선언은 휴전선 일대의 긴장을 조성하는 모든 행위를 금지하는 것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