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중 국민당 인기 이끌었지만 반중정서 커지며 함께 몰락 시정 소홀 이유로 주민소환 당해
대만 중양(中央)통신사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주민소환투표에 96만9259명(투표율 42.14%)이 참가해 유효 투표 96만4141명 가운데 97.4%에 달하는 93만9090명이 그의 탄핵에 찬성했다. 반대는 2만5051명(2.6%)에 그쳤다. 이는 1월 대선에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압승했던 원동력인 2030 젊은층이 외지에서 돌아와 대거 투표에 참여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만 주민소환투표법에 따르면 가오슝시 유권자 229만 명의 25%인 57만4996명 이상이 찬성하면 파면된다. 일주일 뒤 가오슝시 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 결과를 확정 공고한 뒤 6개월 이내에 보궐선거를 치른다.
광고 로드중
이번 소환 투표는 시민단체 ‘위케어 가오슝’이 “시장이 대선에 나가 시정에 소홀했다”는 이유로 발의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대만의 반중 정서가 한 시장 파면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가오슝시는 민진당의 근거지로 대만 독립 찬성률이 높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