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를 과잉 진압해 숨지게 한 미국 백인 경찰관의 아내가 남편의 성을 따른 자신의 이름을 바꾸기 위해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에선 결혼하면 아내가 남편의 성을 따른다.
1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TMZ와 NBC에 따르면 플로이드를 사망케 한 전 경찰관 데릭 쇼빈(44)의 아내 켈리 메이 쇼빈(45)은 데릭이 구속 기소된 지 하루 만인 지난달 30일 법원에 이혼 소송을 냈다. 2010년 결혼한 지 10년 만이다.
이날 공개된 8쪽 분량의 이혼 소장엔 부부의 혼인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파탄”에 이르렀다며, 켈리는 결혼 전 성을 되찾길 원한다고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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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는 앞서 지난달 29일 변호사를 통해 이혼 소송 제기 사실을 밝히면서 플로이드의 사망에 애도를 표한 바 있다.
켈리 측 변호인단은 “켈리는 플로이드의 죽음으로 망연자실했고 플로이드의 가족, 플로이드를 사랑한 사람 및 이 비극을 슬퍼하는 모든 사람에게 가장 큰 지지를 보낸다”고 전했다.
데릭은 지난달 25일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찍어눌러 사망에 이르게 해 3급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당시 플로이드가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하는 동영상이 유포되면서 미국 전역에선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들끓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