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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보험 해약-약관대출 올 들어 첫 감소

입력 | 2020-05-19 03:00:00

4월 전월대비 28%, 34%씩 줄어
“코로나 위기 진정 판단은 일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보험사의 장기보험 해약환급금과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이 지난달에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 한화 교보 신한생명 등 4개 생보사와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 DB손보 메리츠화재 등 5개 손보사의 4월 장기해약환급금은 2조2444억 원으로, 전달(3조1047억 원)에 비해 27.7% 줄었다. 1월 2조3126억 원이던 주요 생·손보사의 해약환급금은 3월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뒤 4월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장기해약환급금은 가계 금융상품 중 ‘최후의 보루’로 불린다. 중도 해약 시 원금보다 적은 금액을 돌려받게 돼 급전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이를 선택하지 않는다.

대표적인 불황기 서민 대출로 불리는 보험약관대출도 증가세를 멈췄다. 주요 생·손보사에 따르면 1월 2조1797억 원이던 약관대출은 2월(2조3939억 원)과 3월(2조9729억 원)을 거치면서 급격히 증가했다. 하지만 4월 1조9747억 원으로 전달보다 1조 원 가까이 떨어지며 3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안정을 찾아가면서 시장의 위기의식이 상당 부분 진정된 것 아니냐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섣부른 낙관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한계에 몰린 가계의 위기의식이 ‘뱅크런’(예금 대량인출)으로 표출되면서 3월까지 해약환급금과 약관대출이 늘었다”며 “4월에 추세적으로 하락 전환한 것인지 아직 단정하긴 이르고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동혁 기자 h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