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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vs 울산, 17일 ‘특급킬러 대결’

입력 | 2020-05-16 03:00:00

작년 시즌 득점왕 수원 타가트
전북전 부진 씻는 골 사냥 나서
울산 주니오 1R서 2골 맹활약
절대 우세 수원 상대 연속골 노려




1라운드 6경기에서 13골이 터지며 화끈한 골 잔치로 개막을 알렸던 프로축구 K리그1이 2라운드를 맞는다. 각 팀의 주력 공격수들이 일찍 골 맛을 봤다. 감각을 끌어올린 공격수들이 적극적으로 골 사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지난 시즌 득점 1, 2위가 정면충돌한다. 20골로 득점왕에 오른 수원의 타가트(27)와 1골 차로 뒤를 이은 울산의 주니오(34)가 최전방에 출격한다.

1라운드 상주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해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며 기세를 올린 주니오는 공격에만 집중하며 연속 경기 득점을 노린다. 울산은 중원의 신진호, 윤빛가람과 좌우 측면의 이청용, 김인성 등이 원활한 패스로 공 점유율을 높이고 상대 수비 압박을 벗겨 내면서 주니오에게 많은 기회가 났다. 첫 골도 이청용과 김태환이 간결한 패스 플레이로 수비를 끌어내고 오른쪽 측면 공간을 뚫은 뒤 골문 앞으로 쇄도하는 주니오에게 정확하게 공을 연결해 나왔다. 주니오는 상주전에서 슈팅을 4개나 시도했다. 울산은 2018년부터 수원에 4승 3무를 거둔 절대적 우위를 살려 다득점을 노리겠다는 계산이다.

반면 타가트는 홍정호, 김진수, 이용 등 국가대표급 수비 라인이 포진한 전북을 만나 슈팅 1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경기 내내 수원이 수세에 몰린 탓에 슈팅이 가능한 위치에서 공을 받지 못했다. 전반 18분 오프사이드에 걸리긴 했지만 전북 포백 라인 사이에서 순식간에 문전으로 쇄도해 패스를 받고 골키퍼와 1 대 1 상황을 만든 장면은 위협적이었다. 타가트를 살리기 위해선 초반 미드필드 점유율 싸움이 중요하다.

1라운드에서 FC서울을 3-1로 격파한 강원과 울산에 0-4로 대패한 상주는 국내 골잡이들을 내세워 승리를 노린다. 상주는 지난 경기에서 K리그 1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문선민(28)이 시즌 첫 득점에 도전한다. 강원은 서울과의 경기에서 뒤꿈치로 환상적인 ‘회오리 슛’을 보여준 조재완(25)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