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로만 10조1000억 벌었지만 순이자마진 1.46%로 역대 최저
올해 1분기 국내 은행의 순이익이 18%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은 3조2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9000억 원)보다 7000억 원(17.8%) 줄었다. 일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조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0억 원(2.0%) 늘었지만,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의 당기순이익(6000억 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8% 감소했다.
은행권의 1분기 이자이익은 10조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억 원(0.2%) 감소했다. 운용자금 한 단위당 이자 순익을 얼마나 냈는지 보여주는 NIM은 1.46%로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국내은행의 NIM은 지난해 1분기(1.62%)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을 포함한 각국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 목적의 저금리 정책으로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차가 점차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올해 1분기 국내은행 비이자이익은 1조7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3억 원(1.2%) 줄었다. 나머지 판매비·관리비는 5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하고 대손비용은 1조 원을 집행해 3000억 원(42.5%) 늘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