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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분양의 계절… 전국 7만 4000채 줄잇는다

입력 | 2020-05-08 03:00:00

물량 1년전보다 79% 늘어… 대단지 많아 실수요자들 관심




분양 성수기로 불리는 5월 전국에서 7만4000채의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분양을 미뤘던 곳과 총선 이후 공급을 계획했던 단지, 분양가상한제를 피하려는 사업장의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전국의 분양 예정 아파트는 7만4018채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달 실제 분양된 아파트(4만1297채)와 비교하면 79% 많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만9114채로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8718채)과 인천(1만1043채) 등은 청약시장의 높은 인기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5월과 비교해 분양물량이 각각 5898채, 1만156채 증가했다. 실제로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청약시장은 올해 들어 지난달 24일까지 1순위 청약 경쟁률이 평균 43.4 대 1로 지방(20.6 대 1)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특히 시장의 선호도가 높은 1000채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연이어 분양될 예정이라 실수요자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동작구 흑석동 흑석3구역 흑석리버파크자이(1772채)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경기에서는 광명시 광명동 광명푸르지오센트베르(1335채)와 오산시 원동 오산원동롯데캐슬(2341채)이, 인천에서는 5월 공급되는 단지 중 가장 큰 규모인 서구 백석동 검암역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4805채)가 분양될 예정이다.

다만 5월 예정 물량이 모두 분양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5월 역시 사업 지연 등의 이유로 목표 대비 분양 실적이 66%에 그쳤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거래 침체에도 분양시장은 새 아파트 선호 현상과 저렴한 분양가 등의 이유로 ‘나 홀로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며 “경쟁력을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 열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