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마스크 대화-앞좌석 발올리기… 민폐 관객에 ‘거리 두기’ 무색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재상영하는 영화 ‘라라랜드’를 보기 위해 25일 관객들이 한 줄씩 띄어서 앉아 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코로나19 사태로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가 옆 칸 또는 좌석 한 줄을 통째로 비우는 시스템을 도입하자 ‘관크’가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 ‘관크’란 관객과 ‘크리티컬(critical·비난하는)’을 합친 단어로, 영화 관람을 할 때 불편을 끼치는 행동을 의미한다. 휴대전화를 꺼내 불빛이 새어 나오게 하거나 앞좌석을 발로 차는 행위가 대표적이다.
온라인에도 최근 ‘관크’를 당했다는 글이 줄줄이 올라온다. 영화 커뮤니티 ‘익스트림 무비’에는 이달 19일 ‘분명 제가 앉는 줄에 예매자가 한 명도 없는 걸 보고 들어갔는데 떡하니 두 명이 앉아있었다. 자리 주인이냐 물으니 바로 옆으로 옮겼다’며 ‘마스크 안 쓰고 대화하고, 앞좌석에 발 올리고…. 직원을 부를까 했는데 직원도 없겠다 싶었다’고 적었다. 한 누리꾼도 ‘떨어져 앉아야 한다. 기본을 지키지 않는 건 영화관에 항의해야 한다’고 했다. CGV 측은 “직원이 관객에게 예매한 좌석에 앉으라고 일일이 강제하기 어렵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다음 달 5일로 연장되면서 ‘띄어 앉기’ 캠페인도 지속할 방침이다. 이에 동참하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