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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과학자연맹 “北, 핵탄두 35기 추정…조립·배치 파악 불가”

입력 | 2020-04-26 09:46:00

북한이 동해상으로 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 조선중앙TV 중대보도를 지켜보고 있다. 2017.11.29 © News1


미국 민간단체 미국과학자연맹(FAS)이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핵탄두 수를 총 35기라고 추정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6일 보도했다.

FAS는 이달 갱신한 ‘전 세계 핵 전력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핵탄두 수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현재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 수를 총 35기로 추정된다”고 보고했다. 다만 핵탄두 수의 증가에 대한 근거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어 “북한은 두 차례의 10~20킬로톤급 핵실험과 한 차례의 200킬로톤급 이상 핵실험을 포함한 총 6차례의 핵실험 이후, 대략 35기의 탄두에 충분한 핵물질을 생산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도 “몇 기의 탄두를 조립 혹은 배치했는지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FAS는 스웨덴 정부 산하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와 전 세계 핵 전력 현황을 공유한다. SIPRI는 지난 2019년 6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 추정치는 최대 30기라고 밝혔다.

당시 중국은 320기, 파키스탄은 160기, 인도는 150기, 영국은 195기, 프랑스는 290기, 이스라엘은 90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러시아와 미국이 보유한 핵탄두 수는 각각 6372기, 5800기로 추정되면서 전 세계 핵탄두 수의 약 9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AS는 “냉전시대 핵무기 감축에 진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핵탄두 수는 2020년 초 현재 약 1만3410기로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