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수요 부족, 한국 경제 발목" "실업률 증가…내수회복의 걸림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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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한 한국을 주시해야 한다고 한 경제학자가 말했다. 국민의 경제활동을 막지 않고도 코로나19 억제에 성공한 한국이 앞으로 어떠한 전략을 펼칠지 주목해야 한다는 의미다.
프랑스계 투자회사인 나티시스의 찐 응우옌은 2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나는 세계가 출구전략으로써 한국을 주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의 신속한 경기대응 정책을 설명했다.
응우옌은 “우리는 한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을 전년 대비 마이너스 1.3%로 추측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에 비하면 상당히 미미한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1.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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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피해가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 4분기 이후 최저 성장률임을 무시할 수 없다는 뜻이다.
세계적인 봉쇄로 인한 2분기 수출 피해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응우옌은 “전 세계의 수요 부족 사태가 결국 2분기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며 정부 차원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그는 지금 한국에 가장 필요한 것은 내수소비 진작이라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19 확진자 숫자와 상관 없이 소비 정상화는 쇼핑을 하고, 소비를 하겠다는 한국인들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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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로이드 챈은 “소비심리와 기업심리 위축도 중요하지만 내수 회복의 가장 큰 걸림돌은 실업률의 증가”라고 강조했다.
응우옌은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2분기와 3분기 하락을 지속한 후 4분기께에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ANZ 리서치는 “한국은 하반기에 (경제성장세를)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이는 코로나19 확산 억제 노력과 한국의 주요 상대국들의 봉쇄 완화 속도에 좌우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