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화상 치료비 전액 지원 “추방 말아달라” 靑청원 올라와
압바르 씨는 지난달 23일 자정 무렵 집으로 가던 중 자신이 살고 있는 3층짜리 원룸 건물에 화재가 난 것을 발견하고 사람들에게 화재 사실을 알리기 위해 불이 난 2층으로 뛰어들었다. 압바르 씨는 화재 사실을 알리기 위해 서툰 한국말로 “불이야!”라고 소리쳤고, 인기척이 없자 외벽에 설치된 가스배관 등을 타고 거센 불길이 치솟는 2층 창문으로 올라가기도 했다.
이후 압바르 씨는 소방대원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밖으로 빠져나왔고, 이 과정에서 목, 등, 손 등에 2∼3도 중증 화상을 입고 입원 치료 중이다. 압바르 씨의 빠른 대처로 건물 안에 있던 10여 명이 대피할 수 있었다.
한편 압바르 씨를 추방하지 말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이 올라와 22일 기준 1만5000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