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내각에서 국가 봉쇄령 해제 여부를 놓고 의견이 크게 갈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은 경기 회복을 위해 봉쇄령을 속히 해제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맷 핸콕 보건장관의 경우 봉쇄 해제에 앞서 코로나19 퇴치를 우선시하자는 주장을 펼치며 두 입장이 충돌하고 있다.
영국 정부 실세로 통하는 도미닉 커밍스 총리 수석보좌관은 핸콕 보건장관을 지지하는 반면, 마이클 고브 국무조정실장과 마크 세드윌 내각장관은 수낙 장관을 지지하며 빠른 경제 정상화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분열 양상 때문에 보리스 존슨 총리도 쉽사리 봉쇄 해제 시기를 결정할 수 없어 난처한 상황이다.
다만 존슨 총리는 내심 코로나19 2차 확산 방지를 위해 봉쇄령을 한동안 유지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타임스는 한 집권 보수당 의원의 발언을 인용, 존슨 총리가 코로나19를 앓으며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은 경험에서 이런 생각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