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구결과 복용환자 사망률 27.8%...미복용 환자 사망률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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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가능성이 점쳐졌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에 별다른 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사망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CNN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재향군인 메디컬센터가 수백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한 환자들은 인공 호흡기 사용 빈도가 낮아지지 않았다. 이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환자들에 비해 사망률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향 군인들의 의료 차트를 토대로 한 이번 연구는 의학논문 사전 출판 사이트인 ‘메드아카이브(medrxiv.org)’에 공개됐다. 이 연구는 미 국립 보건원과 버지니아 대학교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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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명의 환자들 중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한 97명의 환자들의 사망률은 27.8%로 집계됐다. 반면 이 약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 158명의 사망률은 11.4%로 더 낮았다.
논문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만 복용한 환자들의 전체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 결과는 이 약물을 광범위하게 사용하기 전에 현재 진행 중인 유망하고 통제된 연구 결과들을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원들은 또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또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항생제인 아지트로마이신 조합을 복용하는 것이 환자의 인공호흡기 사용 위험성을 낮추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논문은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아지트로마이신과 같이 또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만을 사용했을 때 환자의 인공 호흡기 사용 위험성이 감소한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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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말라리아, 루푸스병,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질환을 가진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수십년간 사용돼 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