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치사율 및 전파력이 각국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수많은 돌연변이가 발생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첫 발병 이후 빠른 변이가 진행됐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공격적인 변종의 바이러스 수치가 최약체의 270배에 달한다는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중국 저장대(浙江大) 리란주안(李蘭娟) 전염병학 교수 연구팀이 항저우 코로나19 환자 11명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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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코로나19를 유발하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가 병원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돌연변이를 획득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 표본의 크기는 11명에 불과했으나, 여기에서만 30개 넘는 돌연변이를 발견됐다. 이 중 약 60%인 19개가 처음 확인된 돌연변이였는데, 가장 공격적인 균주의 바이러스 양이 가장 약한 종류의 270배에 달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리 교수는 “병원에서는 코로나19를 하나의 질병으로 취급해 왔다. 환자들은 바이러스 종류에 상관없이 똑같은 치료를 받았다”고 지적하면서, “돌연변이가 바이러스와 싸우는 행동을 결정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치료제와 백신 개발도 시급하지만 잠재적 함정을 피하기 위해 돌연변이의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의 다양한 변종이 과소평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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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의학 논문 사전 출판 사이트인 메드아카이브(medRxiv.org)에 공개됐다.
SCMP는 “이번 연구는 돌연변이가 코로나바이러스가 숙주의 증상 발현 정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최초로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뉴욕 같은 경우, 미국 다른 지역보다 유럽에서 수입된 치명적인 변종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 국립생물정보센터(?家人?基因?北方?究中心)에 따르면 코로나19는 20일까지 전 세계적으로 1만가지가 넘는 바이러스 변이를 일으킨 것으로 추산된다. 그중 4300여개가 돌연변이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