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냥의 시간’. 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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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른 세상’에서 살 게 될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이전과는 다른 ‘뉴 노멀’(New Normal·새로운 표준)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방송·가요·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2월 중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엔터테인먼트 각 현장에서는 ‘BC’(Before Corona)와 ‘AD’(After Disease)의 경계에서 살아남으려는 자구책 모색이 활발했고,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머리를 맞대 고안한 콘텐츠 유통과 대중 소통의 방식 가운데 일부는 빠르게 뿌리내리기도 했고, 일부는 한계를 노출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엔터테인먼트의 ‘뉴 노멀’이 과연 도래할까.
■ 영화계…OTT 역습
수혜자는 OTT…극장과 주도권 싸움
‘집콕’에 익숙한 영화광들에겐 제격
‘집콕’에 익숙한 영화광들에겐 제격
● OTT의 역습
코로나19가 몰고 온 위기 틈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넷플릭스, 왓챠플레이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는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이달 초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올해 국내 OTT 시장 규모는 7801억원으로, 지난해(6345억원) 대비 약 22%P 성장했다. ‘집콕’ 일상이 OTT 이용 확대로 직결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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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현장에 남긴 ‘과제’
제작현장이나 극장 관람 문화에 미치는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 지금껏 영화의 해외 로케를 좌우한 조건은 ‘자본력’이었지만, 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라는 전례 없는 경험은 미지의 ‘변수’까지 감안해야 하는 숙제를 남겼다. 베트남에서 철수한 ‘범죄도시2’, 콜롬비아에서 돌아온 ‘보고타’, 제작이 연기된 ‘피랍’ 등으로 얻은 코로나19의 교훈이다.
당장 이달 말부터 몇몇 한국영화가 개봉하지만 극장이 도입한 ‘한 줄 띄어 앉기’는 여전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새로운 관람 방식으로 확산할지 관심거리다. 어쩔 수 없는 관객 감소로 인한 7년 연속 극장 관객 2억명 시대도 잠시 멈출 것으로 보인다. 극장의 몸집 줄이기 가능성도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a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