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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총선 하루전 “재난지원금 미리 통보”…野 “이런 관권선거 처음”

입력 | 2020-04-14 20:17:00


문재인 대통령이 총선 하루전인 14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자에게 미리 통보를 하고 신청을 받도록 지시한데 대해 통합당은 “민주화 이후 이런 불공정 관권선거는 처음”이라고 비판했다.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성명서를 통해 “선거를 코앞에 두고 재난지원금을 이용해 표심을 사려는 행태로밖에 볼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가 조용하고 신속하게 처리하면 될 일을 총선 하루 앞두고 국민들에게 재난지원금 나눠줄 테니 줄서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을 도대체 대통령의 선거 개입이 아니라고 어떻게 말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물었다.

또 “이인영 원내대표가 고민정 후보 당선시켜 주면 재난지원금 나눠준다는 마치 국모(國母) 하사금이라도 되는 듯 공개적 매표 망언을 하더니 대통령도 재난지원금 줄테니 표 달라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국회가 제2차 추경안을 상정·심의해서 통과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자들에게 미리 통보해 주고 신청을 받으라”고 지시했다고 강민석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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