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연구원들이 이르면 올해 가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유력한 백신 후보들이 내년초 출시를 예상하고 있어 임상에 성공한다면 코로나19 백신으로선 첫 제품이 될 가능성이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8일(현지시간) 옥스퍼드대학 연구팀이 6개월 안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이는 현재 다수의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른 수준이다. 안토니 파우치 미국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지난달 미국 하원 청문회 자리에서 백신 개발에는 최소 1년~1년 반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도 최대 18개월은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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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백신은 전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곧 임상 참여자들에게 투약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임상시험 전에 코로나19가 정점에 도달하면 백신 개발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감염자를 식별할 수 있는 진단검사 없이 코로나19에 노출되지 않은 사람들을 임상 시험에 참여시키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지난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 당시의 백신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빠른 설계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백신개발은 영국 정부 및 국제기구인 ‘전염병 대비 혁신연합(CEPI)’ 그리고 중국 의료 과학 아카데미 (CAMS) 등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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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는 스스로 세포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능력이 있어 유전자 치료제 등에서 유전물질을 전달하는 매개체로 많이 쓰인다. 이렇게 전달된 유전물질은 우리 몸에서 면역반응을 일으킨다.
아드리안 힐 옥스퍼드대학교 교수는 “이번 임상시험은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의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중요하다”며 “이후 백신의 조기 배포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최상의 시나리오는 2020년 가을에 임상3상 시험을 통해 얻은 백신 효능과 함께 다량의 백신을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얻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에선 모더나테라퓨틱스와 이노비오가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양사 모두 내년 초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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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