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P40프로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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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자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P40 시리즈의 주요 부품은 미국 등 글로벌 기업들의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화웨이는 미국이 추가 제재에 나설 경우 맞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여전히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애플 등과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에서 겉으로는 미국에 엄포를 놓았지만 속으로는 미국의 추가 제재 여부에 불안해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근 화웨이는 미국의 추가 제재 가능성에 대해 혼자 무너지지는 않겠다며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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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보복에 나선다면 글로벌 산업에 미칠 영향은 엄청날 것”이라며 “화웨이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제3국 기업 제품에 적용하는 미국 기술 비율을 25%에서 15%로 대폭 낮추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제3국 기업이 화웨이에 부품을 팔기 위해서는 미국 기술이 25% 이하로 적용된 경우에만 가능하지만 15%로 낮추면 화웨이는 해외 기업들로부터의 부품 조달이 더욱 어려워진다.
화웨이로서는 일단 미국의 압박에 맞서 강하게 나갔지만 미국이 추가 제재에 나설 경우 해외 의존도가 높은 스마트폰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해 미국의 결정을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자칫 미국이 추가제재를 단행할 경우 삼성 및 애플 등과 경쟁이 치열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뒤처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2%로 1위를 고수했으며 애플과 화웨이가 각각 14.4%와 13.2%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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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스마트폰 분해 전문업체인 ‘엑스와이존(XYZone)’이 웨이보에 게시한 P40 분해 영상에 따르면, 핵심 부품인 메인 프로세서에는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의 제품을, 배터리는 중국의 디세이(DESAY)와 엠페렉스(Amperex) 제품을 탑재했다. 그러나 하이실리콘 제품 대부분은 대만 파운드리업체인 TSMC에서 생산한다.
‘무선주파수(RF) 프런드엔드 모듈’은 퀄컴과 스카이웍스, 코보 등 미국 기업들의 제품이 적용됐다. 또한 Δ낸드 플래시 메모리는 삼성전자 Δ근거리통신칩은 네덜란드의 NXP Δ디스플레이는 BOE와 LG디스플레이 Δ램은 SK하이닉스 Δ카메라 렌즈는 소니 등 대부분의 주요 부품들은 해외 기업 제품이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