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초… 성능-수익성 좋아져 내년부터 양산… 기술격차 더 벌려
삼성전자가 메모리 업계 최초로 D램에 극자외선(EUV) 공정을 적용하고 양산 준비를 마쳤다. 빛으로 웨이퍼에 회로를 그리는 EUV는 기존 불화아르곤(ArF) 기술보다 세밀한 반도체 회로를 구현할 수 있고 수익성도 더 높아진다. 시스템반도체에 도입한 EUV 공정을 D램에도 적용하면서 메모리반도체 미세공정의 한계를 또 한번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EUV 공정으로 생산한 1세대(1x) 10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급 DDR4 D램 모듈 100만 개 이상을 공급해 글로벌 고객의 평가를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EUV 기술을 적용하면 회로를 새기는 작업을 반복하는 ‘멀티 패터닝’ 공정을 줄이면서 정확도는 더 높아져 성능과 수율이 높아진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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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또 늘어나는 차세대 프리미엄 D램 수요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경기 평택의 신규 라인을 가동한다.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램개발실 부사장은 “내년에도 혁신적인 기술로 차세대 제품을 선행 개발해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