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완전한 형태 곤란하면 연기” IOC “연기 논의 시작, 4주내 결정” 캐나다-호주 “미루지 않으면 불참”… 도쿄올림픽 7월 개최 물건너갈듯
연기론 힘 실리는 도쿄올림픽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쿄 올림픽 연기 가능성을 처음 언급한 23일 한 시민이 도쿄 시내에 위치한 올림픽 홍보 대형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2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도쿄 올림픽을 연기하는 방안을 포함해 4주 안에 논의를 마무리하겠다”고 발표했다. 개최 지역인 도쿄도도 연기 검토 방침을 밝혀 ‘올림픽 연기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도쿄=AP 뉴시스
아베 총리는 23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IOC가 “도쿄 올림픽 연기를 포함한 검토를 시작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IOC 판단은 내가 말한 ‘완전한 형태로 실시’라는 방침과 결을 같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완전한 형태가 곤란한 경우 선수를 가장 먼저 생각해 연기 판단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올림픽을 연기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IOC는 22일(현지 시간) 성명을 내고 “IOC는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와 일본 당국, 도쿄도와 협력해 (올림픽을) 연기하는 시나리오를 포함한 세부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앞으로 4주 안에 해당 논의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4월 중에 연기 여부 및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IOC는 “취소는 의제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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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올림픽조직위원회(COC)는 22일 “고뇌의 결단이지만 2020년 여름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는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뉴질랜드와 호주의 올림픽위원회도 각각 성명을 내고 도쿄 올림픽을 연기하지 않는다면 불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박형준 lovesong@donga.com·김범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