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에 5억t 매장 추정 오염된 수질-토양 정화에 효과 한국세라믹기술원과 업무협약… 다양한 제품개발로 산업화에 전력
충북 영동군이 일라이트의 가치에 주목하고 일라이트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일 라이트 채굴 장면과 원석. 영동군 제공
23일 영동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달 18일 충북도, 한국세라믹기술원과 2년 계획의 ‘일라이트 소재 상용화 기술개발 지원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충북도가 8000만 원, 영동군이 1억8000만 원, 한국세라믹기술원과 이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각각 1억 원과 4000만 원을 내 다양한 제품을 개발키로 했다. 한국세라믹기술원은 올해 말까지 일라이트 성분이 함유된 비누와 샴푸, 농업용 기능성 토양개량제를 개발해 제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기능성 화장품과 복합비료 등의 상품화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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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영동군 일라이트 산업 발전협의회’를 구성했다. 일라이트 산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꾸린 이 협의회에 광물 산업 관련 연구기관 연구원과 대학교수, 기업체 관계자, 영동군 공무원 등 15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일라이트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일라이트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산업을 키우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또 영동군은 고순도 세라믹 설비와 테스트베드 등을 갖춘 일라이트 연구센터도 국비 지원을 받아 설립할 계획이다.
성 주무관은 “현재 영동군 내에는 4개의 허가된 광산업체에서 연간 2500여 t의 일라이트를 생산해 공업·농업·사료용 등 각종 산업 분야에 공급하고 있다”며 “건강·미용·건축 분야 등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 일라이트가 지역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자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