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임 감지해 이상 신호 전송… 돌봄기관서 실시간 모니터링 서울시, 3년간 7500대 추가 보급
실내에서 사람의 움직임과 온도, 습도 등을 감지하는 기기(점선).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임 씨처럼 건강이 좋지 않거나, 우울증 등으로 집 밖에 잘 나가지 않는 취약계층 홀몸노인들을 위해 2022년까지 1만2500대의 IoT 기기를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현재 서울시는 5000가구에 무상으로 이 기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 3년간 매년 2500대씩 늘려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가 설치하는 IoT 기기에는 사람의 움직임 및 온도, 습도, 실내 밝기 등을 감지하는 센서가 달려 있다. 수집한 데이터는 서울시와 각 자치구를 비롯해 노인종합복지관 등 맞춤돌봄 수행기관 70곳의 상황판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한다. 생활지원사도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노인의 상태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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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일정한 시간 동안 집 안의 활동이 감지되지 않거나 이상 징후가 의심될 경우 담당 생활지원사가 바로 해당 노인의 가정에 전화를 걸거나 찾아간다. 위험한 상황일 경우 119구급대에 신고하는 등의 긴급조치를 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이 기기를 통해 임 씨처럼 건강 이상으로 쓰러졌거나, 거동에 문제가 있는 치매 노인을 조기에 발견해 더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 청각 장애로 전화를 통한 안부 확인이 어렵거나, 자발적 은둔 또는 우울증으로 생활지원사의 방문을 꺼리는 홀몸노인도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건강관리를 할 수 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