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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구 보건소는 2일 하루 전면 폐쇄됐다. 전날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하던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기 때문이다. 이 간호사는 남구 보건소 의료진에서 발생한 2번째 확진자다. 간호사는 “격무로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보건소에는 방역소독이 진행됐고 간호사와 함께 근무하던 의료진, 직원 등 129명에겐 검사가 실시됐다.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 남구는 신천지예수교(신천지) 대구교회가 있는 곳이다.
대구 지역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 있는 보건소들이 흔들리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3일 현재 8개 보건소에서 자가 격리에 들어간 의료진과 직원은 서구 33명, 남구 12명, 동구 4명, 달서구 3명, 중구 2명 등 모두 54명이다. 보건소는 주민이 코로나19의 감염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가장 먼저 찾는 곳이다. 방문자가 몰리면서 업무에 과부하가 걸렸다. 일부 의료진들은 코로나19 확진 판정까지 받아 다른 의료 기관으로 옮겨졌고 함께 근무하던 의료진은 자가 격리되기도 했다.
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선 지난달 24일에도 소속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의료진들이 일정 기간 격리됐다. 보건당국은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의료진 42명을 급파했다. 3일 기준 남구의 확진자는 1075명으로 대구 전체 확진자의 약 30%다. 검사를 위해 하루 300명 이상이 보건소를 찾는다. 또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검체 검사를 해야 한다. 대구의 다른 보건소와 비교해도 업무량이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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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