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우한 대신 내달 3일 개최 요르단 코로나 이유 “한국인 입국 금지” 발표, 천신만고 끝 조건부 허가… 26일 출국
한국 복싱 대표팀이 천신만고 끝에 도쿄 올림픽 복싱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에 출전한다. 13명의 남녀 선수 등 20명의 대표팀은 다음 달 3일부터 11일까지 요르단 암만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26일 출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출국을 앞두고 요르단 정부가 코로나19 유입 차단을 위한 조치로 한국인 입국을 금지해 출전조차 불확실해졌다.
최희국 대한복싱협회 사무처장은 “23일 도쿄 올림픽 복싱을 주관하고 있는 태스크포스(TF) 관계자가 ‘빨리 요르단으로 입국했으면 좋겠다’고 연락해왔다. 요르단 정부가 한국인 입국을 금지할지도 모른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요르단 정부는 한국, 중국, 이란인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대표팀은 이번 조치에 앞서 요르단에 입국해 대회 준비를 하고 있다.
협회는 급히 요르단 대회 조직위원회 등에 입국 허가를 요청하는 서신을 보냈다. 협회는 “선수들이 보건복지부 인증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진단서 및 진단 받았음을 확인하는 대한올림픽위원회(KOC)의 서류를 지참하면 요르단 입국 시 출입국사무소에 협조를 구해보겠다고 TF 관계자가 전해왔다. 이에 따라 오늘(24일) 선수들 전원이 충북 진천선수촌 인근의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요르단에 입국하지 못할 경우 한국 복싱 대표팀의 올림픽 출전이 무산될 수도 있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