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재 미래통합당 의원. © News1
이은재 미래한국당 의원(서울 강남병)이 23일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공천배제)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당에 재심 청구를 한 뒤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대구·경북(TK) 지역 불출마 의원들과 연대해 이번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공관위가 (컷오프를) 이렇게 한다고 하면 당에 더이상 있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13일 진행된 공천 면접 당시 공관위원들이 필승전략, 막말 논란, 지방선거 구청장 패배 이유 등 3가지 질문을 받았다고 소개하며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자신의 ‘겐세이’(けんせい·견제라는 뜻의 일본어) 발언 논란에 대해 “(공관위원들이) 막말해서 이미지가 안 좋은데 설명해보라고 했다”며 “나는 막말은 안 했다. 일본어 쓴 걸 좌파 언론이 받아썼는데 그러면 ‘커피’, ‘굿모닝’ 이런 말도 막말이냐”고 반박했다.
지난 2018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유성엽 현 ‘민주통합의원모임’ 원내대표를 향해 겐세이 발언을 한 것을 공관위가 ‘막말’이라며 지적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강남구청장을 더불어민주당에 뺏긴 것과 관련해서도 “지선에서 시의원, 구의원 한 명도 놓치지 않고 100% 당선시켰고 구청장도 우리 선거구 문제가 아니라 다른 선거구에서 졌다”며 “(면접에서) ‘그걸 왜 나한테 책임을 전가하려고 하느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TK 지역에서 불출마자들이 나오면 뜻을 같이 할 것”이라며 “강남 지역주민 정서를 너무 당에서 모른다. 열심히 일하고 예산 따오고 이런 사람을 내팽개치고 당 입맛에 맞는 사람을 갖다놓으면 여기 이 사람들이 봉이냐”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컷오프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서울=뉴스1)